부채비율이 300% 넘는 기업, 사도 될까요?

부채비율이 300% 넘는 기업, 사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정보의 문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투자자가 꼭 확인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지표인 부채비율유동비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뉴스나 종목 분석 글을 보다 보면 “부채비율이 높아서 위험하다”,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죠. 실제로 부채비율은 기업의 안정성과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럼 도대체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면 위험한 수준일까요? 오늘 이 글에서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부채비율이란?

부채비율이란?

부채비율(Debt Ratio)은 기업의 자기자본(자본총계)에 비해 부채(부채총계)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채비율 = 부채총계 ÷ 자본총계 × 100

예를 들어 자본이 1조 원인데 부채가 3조 원이라면, 부채비율은 300%입니다. 즉, 자기 돈 1에 대해 남의 돈을 3배 이상 써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2. 부채비율이 높으면 무조건 나쁜 걸까?

부채비율이 높으면 무조건 나쁜 걸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부채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사업을 확장하거나 수익률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금융업이나 건설업처럼 자금 회전이 중요한 업종은 부채비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업종에서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라면 재무구조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문제는 부채가 많을수록 경기 침체나 실적 악화 시 이자 부담과 채무 상환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 하락, 신규 차입 제한, 상장폐지 심사 대상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3. 유동비율도 함께 봐야 한다

유동비율도 함께 봐야 한다

부채비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보려면 ‘유동비율’을 함께 봐야 합니다.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00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현금, 매출채권, 재고 등), 유동부채는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단기차입금, 매입채무 등)입니다.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단기 지급능력이 확보된 것으로 보며, 일반적으로 150% 이상이면 재무적으로 안정하다고 평가합니다.


4. 삼성전자와 부채비율 비교

삼성전자와 부채비율 비교

2023년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약 36% 수준이며, 유동비율은 220% 이상입니다. 현금성 자산만으로도 대부분의 단기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반면, 같은 해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은 300%를 넘고 유동비율은 90%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자본 잠식에 가까운 수준으로, 실제로 수차례 유상증자와 금융기관 차입으로 재무구조를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대기업 계열사라도 업종과 수익성에 따라 재무 안정성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부채비율 300%는 정말 위험한가?

부채비율 300%는 정말 위험한가?

일반적으로 제조업 기준으로 보면 부채비율이 100~150% 이하이면 매우 안정적이고, 200%를 넘기면 경고 수준으로 판단합니다.

300% 이상이면 유상증자, 차입 리스크, 이자비용 급증, 자본잠식 가능성 등이 현실화될 수 있는 구간이므로, 투자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5년 연속 영업손실 +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되므로, 부채비율이 높고 실적이 부진한 기업은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6. 숫자만 보지 말고 구조를 봐야 한다

숫자만 보지 말고 구조를 봐야 한다

부채비율이 높더라도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는 기업은 오히려 부채를 활용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채비율은 낮지만, 이익이 나지 않고 유동성도 부족한 기업은 사업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반드시 함께 보되, 해당 기업의 업종 특성과 실적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생존 가능성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적절한 부채는 성장의 발판이 되지만, 과도한 부채는 한순간에 기업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숫자를 보는 힘은 결국 리스크를 줄이고 기회를 선별하는 힘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좋은 기업인데 왜 주가가 빠지나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장 기대치와 실적 발표 해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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